초고유가로 인해 GM 등 세계 완성차 메이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내수보다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져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24일 올 상반기동안 모두 90만8233대(내수 31만8504대, 수출 58만9729대)의 차량을 판매,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유가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내수는 4.8% 늘어난 31만8504대를 판매했다.
올 상반기 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9% 증가한 17조3046억원(내수 6조9689억 원, 수출 10조 33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917억원과 9396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출시와 디자인과 성능이 한 단계 향상된 쏘나타 트랜스폼 등 주요 승용차종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힘입어 전년대비 향상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어려운 영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원가절감 및 공격적인 수출 정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향후 지나해부터 차례로 완공된 인도·중국 제 2공장의 본격 가동과 더불어 내년 4월 예정이던 체코공장 가동을 금년 말로 앞당겨 중·소형차 중심의 시장 재편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수출증가와 관련 현대차측은 "오일머니로 경제사정이 호전되고 있는 러시아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실제 동유럽과 아중동 및 중남미 등 신흥시장은 전년대비 43.5% 증가한 41만대의 차량이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