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저신용자 위한 신용카드 출시…“새로운 시장 잡겠다”

입력 2019-06-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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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을 위한 신용카드를 내놓는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싱크로니 파이낸셜 은행과 협업해 ‘아마존 크레딧 빌더’를 출시한다.

아마존 크레딧 빌더는 신용 기록이 없거나 신용도가 낮아 아마존의 로열티 카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발급한다. ‘아마존 스토어 카드’와 똑같이 구매 금액에 대해 5%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이런 방식이 아니면 아마존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까지 고객으로 끌어모으겠다는 계산이다. 싱크로니의 톰 퀸들런 소매카드 영업 최고경영자(CEO)는 “신용을 제공할 수 없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다”며 “이는 시장의 새로운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보상 카드가 쇼핑 고객들의 아마존 이용 및 충성심을 유도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객들이 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500달러를 보증금으로 내는 등 담보를 설정해야 한다. 고객들은 이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들에게 적용되는 초기 금리는 28.24%다.

아마존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에게 금융 관련 도구 및 신용도 상승 팁에 대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객의 신용도가 상승해 카드값을 갚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면 이들은 최종적으로 무담보 아마존 카드를 발급받게 된다.

CBNC는 아마존의 이 같은 시도가 실제로 새로운 고객층 유입에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신용점수 평가방식인 피코(FICO)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1%는 평균 이하 등급에 해당하는 550점 미만의 점수를 기록했고, 300~499점에 해당해 신용 미달인 사람 비율도 4%를 보였다. 2017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25%는 은행을 아예 이용하지 않고 있거나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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