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호 바른미래 윤리위원장 사직…손학규 “마음 아프다”

입력 2019-06-10 15:02수정 2019-06-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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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호 바른미래당 윤리위원장(제공=바른미래당 )
송태호 바른미래당 윤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제소된 안건을 다루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의 중심에 놓인 상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에 송 위원장은 이날 자필로 작성한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에서 송 위언장은 “더 이상 제가 당 지도부 퇴진이나 당권 장악을 향한 세 싸움의 빌미가 도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위원장 직을 사직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 위원장은 “지금까지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당헌·당규에 근거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운영돼 왔다”며 “정치적 공세 앞에서는 규정이나 윤리적 가치가 무시당하는 당내 현실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손학규 대표를 겨냥한 비하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반면 유승민 의원을 향해 ‘좁쌀정치’라고 비난해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이찬열 의원에 대해서는 같은 날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손 대표의 옹호하는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징계를 받지 않은 반면, 지도부 퇴진을 주장해 온 ‘바른정당계’ 하 최고위원은 징계를 받게 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손 대표의 측근으로 통하는 송 위원장이 손 대표와 가까운 인물은 면죄부를 주고 손 대표와 각을 세운 하태경 최고의원은 손학규 대표를 겨냥한 비하성 발언을 빌미로 보복성 징계를 하려 한다고 주장해왔다.

손 대표는 송 위원장의 사직서를 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송 위원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손 대표는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왔고 인격적으로나 덕망으로나 우리나라 어떤 분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분”이라며 “저하고 개인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폄하된 것이 마음이 많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위원장의 사직으로 중앙당 윤리위원장이 공석이 되면서 하태경 의원에 대한 당내 징계 절차는 지연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동료 의원을 향해 ‘양아치’라고 발언해 다시 한 번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이찬열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도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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