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이 촉발할 수 있는 파장을 분석했다.
10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5월 미국 비농업일자리수는 전월 대비 7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7년~2018년 월평균 증가폭인 20만1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무역지표 역시 지난해 3분기 두자리였던 수입증가율은 올 1~4월 월 평균 0.3% 증가에 그쳤고, 4월에는 전년동원 -0.9% 감소를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의 부정적 여파로 미국 고용시장이 정점 통과한 것”이라며 “또한 수입수요 감소, 즉 미국 소비 및 투자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5월 고용시장 쇼크가 △미국 정책금리 인하 압력 △트럼프 재선확률 저하 △달러화 약세 압력 확대 등의 파장을 촉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미국 성장률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을 기록할 공산이 높아진데다 하반기 둔과기조가 이어질 수 있어 미 연준으로 하여금 조기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 버팀목인 경기호황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대중 통상정책에 변화로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재선 확률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통상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또한 그는 “금리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9월 말 미 연준이 양적긴축을 중단할 계획임을 감안한다면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는 긴축에서 완화로 선회할 것”이라며 “이는 달러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