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늘어나며 순수 내연기관차 판매가 퇴조하고 있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을 뺀 순수 내연기관 승용차의 내수판매는 54만70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줄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순수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는 47만1131대로 작년 동기대비 2.2% 감소했다. 수입차는 감포폭이 훨씬 커 수입 순수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는 7만5882대로 28.7% 급감했다.
국산 순수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량은 2015년 129만5073대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해에는 120만4886대로 떨어졌다.
반면,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작년 1∼5월 8.0%에서 올해 1∼5월 10.6%로 늘어났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산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2만77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불황일수록 고급차 판매도 늘어난다. 2012~2015년 글로벌 고급차 시장은 8.7% 성장했다. 이 무렵 국내 준대형차 판매 역시 중형차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4월까지 6개월 연속 내수판매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현대차 그랜저IG. 사진제공 현대차
특히 현대차 그랜저의 순수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 신차 효과 감소에 따라 올들어 5월까지 판매가 3만3482대로 작년 동기대비 15.8% 감소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같은 기간 1만3308대가 팔려 36.4%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