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활약을 보였던 중국 화웨이가 최근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마켓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1분기 페루와 칠레 시장에서 각각 27%, 3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중남미에서 큰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멕시코에서는 고가 제품 구매 시 저가 제품을 함께 제공하는 투포원(Two for One) 마케팅을 통해 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남미 시장에서 화웨이가 성공할 수 있는 원인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꼽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는 중남미에서 스폰서쉽 및 온오프라인 캠페인 활동 등에 연간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마케팅비를 사용했다”며 “모든 채널과 통신사업자에 화웨이 브랜드가 입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수출 금지 조치 제재로 인해 화웨이는 중남미 시장에서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망했다.
브라질 진출을 앞두고 있었던 화웨이는 제재로 인해 시장 진입을 늦출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화웨이 이슈로 인해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이며, 남미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