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반등? 불안요인은 남아 있다.

입력 2008-07-24 08:42수정 2008-07-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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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어지는 지수의 반등이 반갑다. 23일 코스피지수는 1591.76을 기록하며 지난 16일 1507.40 이래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올라와 이제는 16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지수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하기에는 불안요소들이 적지 않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지수반등을 상승장으로 가는 신호탄이 아니 단순한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의견이 중론이다.

이는 지수하락을 이끌었던 요인들이 아직까지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 것.

국제유가가 120달러대로 내려왔지만 이 가격은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기에 여전히 높은 가격이며 미 금융불안의 원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또한, 연일 기록경신 중인 외국인의 매도세는 23일 기준 33일째를 넘어섰으며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에 의존하면서 매수 혹은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우리 증시의 버팀목으로 작용해 온 프로그램 매매의 매수차익잔고가 8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언제 쏟아질 지 모르는 매도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국내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위원은 "지금 우리 증시에서 우려되고 있는 점은 프로그램 매수인데 8조원에 육박하면서 언제 프로그램 매수가 멈출 지 우려스럽다"며 "최근 지수의 반등폭이 컸던 탓에 가격조정이 생길 경우 낙폭 역시 커질 수 있고 기존 악재인 고유가와 미국 금융불안이 해소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접근시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지금 국내 시장의 모습은 미국시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미국 시장이 급락할 경우 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현재 2분기 실적발표에서 양호한 실적을 나타낸 기업들이 그 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하반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며 하반기 실적에 따라 국내 시장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위원은 "현재의 지수 반등은 국제유가 하락과 미 금융주의 반등이 원인"이라며 "앞으로 유가가 더 빠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며 현재 미국정부의 한시적 공매도 제한조치로 미국 시장이 반등하고 있는데 다음주 화요일 공매도 제한조치가 풀렸을 때 미 금융주가 어떻게 움직일 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연구위원은 "또한 하반기 경기 둔화 및 기업이익 저하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해소·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기 전까지 투자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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