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기술적 반등을 즐기자

입력 2008-07-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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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하락 하루 만에 급등하며 1590선을 밟고 일어섰다.

요 며칠 하루 하락하고, 하루 상승하는 지루한 장세가 연출되고 있지만, 오늘 상승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왜냐하면, 그동안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를 괴롭혔던 미국 금융주들의 위기,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는 실마리를 보였기 때문.

전일 미국의 4위 은행인 와코비아는 사상 최대의 분기 손실을 발표했지만, 신임CEO의 신용위기 타개책 발표로 금융위기의 우려를 잠재웠다.

또한 국제유가 역시 7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해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은 국내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대부분이 상승해 앞으로의 증시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2700억원 이상 유입된 프로그램 순매수 외에는 뚜렷한 매수 주체가 보이지 않아 허허로움을 남긴다.

이것이 이번 상승무드가 기술적 반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데 힘을 실어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적 반등이 1650선까지는 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 밑에는 확실히 싼 구간이라는 게 그 이유.

1650선까지 단번에 올라갈지, 아니면 천천히 올라갈지는 미지수이지만, 반등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건 분명해 보인다.

부국증권 전용수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그동안 글로벌 증시의 최대 변수였던 국제유가와 미국의 금융경색이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며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지금은 기술적 반등 구간이라 판단되며 1650선 밑에서는 분명히 저가매수의 기회이기 때문에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당분간 유가는 다시 150달러를 돌파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미 금융주들의 반등도 긍정적"이라며 "따라서 기술적 반등 국면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1차적인 기술적 반등의 목표치는 1650선이 될 것"이라며 "기술적 반등 이후의 흐름은 경기와 기업 실적에서 찾아야 하겠지만, 우선은 기술적 반등의 목표치까지 기다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은 당연히 낙폭과대주일 것"이라며 "실적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적 조정 폭에 비해 낙폭이 큰 종목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관심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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