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액화석유가스(LPG)의 공급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LPG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프로판가스와 택시 등의 운송용 연료로 사용되는 부탄가스로 나뉜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LPG업체들이 충전소와 판매소에 공급한 프로판가스 평균가격은 ㎏당 1101.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739.9원에 비해 361.3원(48.8%) 올랐다.
부탄가스 역시 올해 1~5월 평균 공급가격은 리터(ℓ)당 859.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2.1원보다 182.5원(27.9%) 상승했다.
특히 SK가스, E1 등 LPG공급업체들이 올해 6월과 7월에 연이어 LPG공급가격을 크게 올린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LPG가격 인상의 충격을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스업계는 LPG공급가격이 오른 이유를 수입가격 상승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스업계 관계자는 "LPG가격 구조상 수입가격이 오르면 원가상승분을 반영해 국내 공급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인상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LPG수입가격은 거의 매달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판가스의 경우 톤당 1월 870달러로 크게 올랐다가 2월 800달러로 떨어졌으나, 이후 3월 820달러, 4월 805달러, 5월 845달러, 6월 895달러, 7월 905달러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부탄가스도 t당 1월 875달러에서 2월 805달러로 하락했다가 3월 825달러, 4월 815달러, 5월 860달러, 6월 920달러, 7월 950달러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