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꼽혀왔다. 애플이 대부분의 아이폰을 중국의 조립공장에서 만들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소비 측면에서도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쿡 CEO는 그러나 이 같은 일각의 지적에 대해 “중국은 전혀 애플을 겨냥하지 않고 있다”며 “솔직히 말하면,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데 대응하기 위해 이달 1일을 기해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5~25% 관세를 적용했다. 만약 아이폰에 25%의 관세가 부과된다면 아이폰 가격은 약 160달러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쿡 CEO는 만약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애플이 매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아이폰은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진실은, 아이폰은 모든 곳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만약 아이폰에 관세가 붙는다면 모든 나라에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또 미국이 화웨이에 제재 조치를 가한 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애플을 대상으로 앙갚음을 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회사를 꾸려왔다”며 “양 측의 존중도가 건강한 수준이라 그런 일을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편 CNBC방송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판매 부진으로 수익에 타격을 입자 올 초 아이폰과 아이팟, 맥, 에어팟 등의 주요 제품의 중국 판매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