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의 ‘비둘기’성 발언에 급등…다우 2.06%↑

입력 2019-06-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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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12.40포인트(2.06%) 급등한 2만5332.18에 장을 마쳤고,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82포인트(2.14%) 오른 2803.2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4.10포인트(2.65%) 오른 7527.12에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격화하는 무역 긴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에 불을 지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무역 문제가 어떻게, 언제 해결될지 모른다”며 “무역 문제가 향후 미국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며, 항상 그렇듯 확장을 계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약세에 대해서도 “연준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연준이 예상되는 경기 둔화에 앞서 보험성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도 과거의 정책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글로벌 관세 전쟁에 대한 불안도 다소 완화한 것도 투자 심리 회복에 영향을 줬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10일 이전에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은 양국 경제와 무역 분야의 견해차와 마찰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될 것이란 점을 항상 믿고 있다”며 최근 고조된 긴장을 누그러뜨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이 발표한 지난 5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77.3에서 48.6으로 떨어져 최근 2년래 최저 수치를 보였다. 상무부는 4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0.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전날 일제히 떨어졌던 기술주가 3.26% 급등하며 회복했고, 금융주가 2.7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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