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 파생상품시장 등도 적극 추진
산업은행이 금융권의 부실뇌관으로 떠오른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에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산업은행 관계자는“민영화를 대비해 다각적인 수익원을 찾고 있다”며“기존에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투자은행업무(IB) 위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크게 인수합병(M&A),파생상품시장과 부동산PF시장이다. 우선 부동산PF시장은‘위기가 곧 기회’라는 판단아래 사회간접자본(SOC)PF에서 더 나아가 부동산PF시장에 뛰어 든다는 것.
타 은행들이 모두 발을 빼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PF건을 선별하면서 추진할 수 있지 않냐는 것이다.
또 인수합병 분야에서는 국내 M&A시장에만 머물던 것에서 국경간 인수합병(크로스보드 M&A)시장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파생상품시장은 금리연계상품과 환율연계상품을 주로 취급하던 것에서 상품연계상품과 신용파생상품까지 넘보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민영화가 되면 수익성 위주의 사업에 중점을 둬야 살아남지 않겠냐”며“조직도 영업 위주의 조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금융권에서는 우려 섞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부동산PF시장에서 어떻게든 발 빼려고 모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잘못하면 부실 PF 집합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