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카레오' 홍준표 "탄핵 대선 때 15% 득표가 목표…난 무너진 정권 이어받았다"

입력 2019-06-0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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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홍카레오' 캡처)

'홍카레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3일 공개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맞짱토론인 '홍카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에서 '한국 보수의 리더십이란?'이라는 질문에 "한국 보수 우파 진영이 괴멸 상태까지 오게 된 배경은 탄핵"이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시절에 당시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봐라. 당시 열린우리당이 몇 사람이 되지도 않았는데 거의 몸부림 치듯이 온몸으로 막았다. 그게 여과없이 나가고 난 뒤에 국민들이 (보수 우파 진영에) 등을 돌려버렸다"라고 언급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어 "박근혜 탄핵 때는 보수 우파 진영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봐라. 서로 자기만 살겠다고 여론 눈치보고 국민 눈치보고 그렇게 하다가 지리멸렬한 것 아니냐"라며 "그러고 난 뒤 탄핵 대선 치르기 전에 당 지지율이 4%였다. 나는 완전히 무너진 정당을 이어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나갔을 때, 내가 당선된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건 '15%만 득표해서 대선 자금 보전만 받으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실제로 대선 때 국민은행에서 대출을 해주고 매일 당사를 찾아와 지지율을 체크했다. 내가 대선 때 뛴 건 '15% 득표만 하자. 그럼 당에 해악은 안 끼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는 "막상 24.1%인가 득표를 하고 정말 고마웠다. 그런데 지금 보수 우파가 괴멸된 원인이 탄핵이다"라며 "지금도 보수 우파는 탄핵을 두고 '그때 니가 뭐 했니. 안 했니' 서로 손가락질 하고 있다. 힘을 합쳐도 문재인 정권에 대항할 여력이 딸리는데 내부에서 서로가 서로를 물어 뜯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는 박근혜 탄핵에서 벗어나서 대한민국을 생각해야 할 때다. 문재인 정권과 이야기해서 민생이 잘못 돌아가면 그걸 살리고, 안보가 잘못되는 그걸 살려야 한다"라며 "지금은 보수 우파 진영이 나는 다른 것보다 탄핵 때 어떻게 했다 논쟁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어떻게 하면 잘 만들어 갈 수 있느냐. 이걸 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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