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고유가 꺾여도 물가상승 여파 지속"

입력 2008-07-23 11:30수정 2008-07-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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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동향간담회..."3차 오일쇼크 가능성 적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더라도 물가상승 여파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각계 경제전문가들은 23일 경제동향간담회를 개최하고 물가상승에 대한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가 비용요인에 주로 기인하여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어 유가상승이 멈추더라도 물가 상승여파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 투자 등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상승 모멘텀이 최근 들어 뚜렷이 약해지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7월 들어 현장의 체감경기는 전월에 비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금년 하반기 기업 실적은 상반기에 비해 다소 저조해질 가능성이 있다"도 제시됐다.

국제유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국제유가가 수급요인 외에도 투기적 요인, 지정학적 요인 등이 가세하여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금년 하반기 이후에는 세계 경제성장 둔화 등 수급상황 개선 등에 힘입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과거 1,2차 오일쇼크 때보다 낮아진 원유의존도와 높아진 에너지 효율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유가수준하에서 3차 오일쇼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공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이경태 국제무역연구원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홍기택 중앙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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