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햇다시마’ 사러 간 농심 너구리

입력 2019-06-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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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00톤 지역 생산량의 15% 구매…지역사회 상생 실천

▲완도 금일 다시마와 농심 너구리.
농심은 지난달 30일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열린 올해 첫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석해 햇다시마 구매를 시작했다. 연간 400톤의 다시마를 구매키로 한 농심은 수확기를 맞아 최고 품질의 다시마를 확보해, 라면시장 스테디셀러 너구리의 인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매년 약 400톤의 완도 다시마를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 협력업체를 통해 5월 말부터 7월까지 매일 경매에 나선다. 너구리 출시(1982년) 때부터 올해까지 37년 누적 구매량은 약 1만5000톤에 달한다. 농심이 한 해 구매하는 다시마는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이 지역의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에 해당한다.

농심 구매팀은 “연중 가장 바쁜 일 중 하나가 여름철 치르는 완도 다시마 구매 전쟁”이라며, “너구리를 사랑하는 소비자와 다시마를 양식하는 완도 어민들을 생각하면 힘든 것보다 얻는 보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

너구리 다시마의 고향인 완도군 금일도는 국내 다시마 최대 산지로 유명하다. 일조량과 바람 등 다시마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금일도에서는 5월 말부터 7월까지 3000톤 내외의 다시마가 생산된다.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60~70%다.

농심은 1982년 너구리를 개발할 당시, 차별화된 해물우동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완도 다시마를 선택했다. 별도 가공 없이 그대로 들어가는 완도 다시마는 너구리의 상징으로 꼽힌다. 너구리는 오동통한 면발과 얼큰한 우동 국물이 특징으로, 매년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라면시장 대표 인기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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