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참사, 문 대통령, “마지막까지 최선…피해 가족 지원 내 가족 돌보는 마음으로”

입력 2019-06-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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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회의서 “해외여행 안전 전반적인 점검해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 마련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 대통령, 노영민 비서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김외숙 인사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헝가리 유람선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모든 외교채널과 가능한 물적, 인적 자원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서 사고원인 규명에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각 부처는 사고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긴밀히 협력하며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달라”며 “피해 가족들에 대한 지원은 피해 가족들의 심경을 헤아려 내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피해 가족들이 구조와 수색 상황을 몰라서 애태우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모든 가족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언론에는 확인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서 부정확한 보도로 혼란을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지에 있는 가족들의 경우 시일이 많이 걸릴 수도 있는 만큼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별하게 마음을 써 주기 바란다”며 “사망자 시신의 국내 운구와 장례 지원, 또 생존자와 피해 가족들에 대한 심리적 안정 지원, 의료 지원과 법률 지원 등 필요한 조치들도 성의를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들과 가족들이 겪고 있을 고통스러운 시간에 마음이 아프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해 안타까운 상황에 임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악조건으로 구조와 수색에 제약을 받고 있어 더욱 애가 탄다”며 “가족분들께서 기운을 잃지 않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슬픔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실종자들과 피해 가족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사고 수습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고 있는 헝가리 정부에 대해서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구조·수색 장비를 지원해 준 오스트리아와 체코 정부, 수색에 공조하고 있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하류 지역 국가 정부에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와 함께 “헝가리 현지와 국내 파견 구조대 여러분께도 감사와 함께, 구조와 수색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없도록 유의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계기에 해외여행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해 달라”며 “우리 정부 들어 해외공관의 영사 조력 업무를 강화하고 있지만, 해외여행 3000만 명 시대를 맞이해 사후 조력뿐만 아니라 사전에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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