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중견기업 고객 확보 나서…트레이딩 부문 위축 대비

입력 2019-06-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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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대 수익원인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새로운 활로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향후 3년 이내에 1700여 곳의 중견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뉴욕에서 열린 전략결정회의에서 “기업가치 20억달러(약 2조3800억 원) 미만의 중견기업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월드론 COO는 “중견기업 사업 부문은 전통적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등이 우세를 보였지만 골드만삭스도 3000개사 이상의 기업을 이미 고객으로 확보했다”며 여기서 올리는 매출이 2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3년 동안 약 100명의 인력을 투입해 더 많은 고객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18% 줄어드는 등 순이익이 줄어들자 새로운 수입원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22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8억3000만 달러)보다 20% 넘게 줄었다. 채권, 외환, 원자재 부문(FICC) 순이익이 11% 줄었고, 주식거래 순이익은 24% 급감했다. 같은 기간 총 매출은 13% 감소한 8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드론 COO는 “이 분야의 수수료와 수익성은 꽤 매력적”이라며 “자산관리(WM) 부문을 키우고 투자와 대출 분야의 고객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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