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상 간 통화 유출 비호하는 정당 행태 유감” 한국당 맹공

입력 2019-05-29 11:18수정 2019-05-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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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태극 국무회의서 “기본과 상식을 지켜달라” 지적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을지태극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외교부 기밀 유출 사건에 대해 “외교적으로 극히 민감할 수 있는 정상 간의 통화 내용까지 유출하면서 정쟁의 소재로 삼고, 이를 국민의 알권리라거나 공익제보라는 식으로 두둔하고 비호하는 정당의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을지태극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국정을 담당해봤고, 앞으로도 국민의 지지를 얻어 국정을 담당하고자 하는 정당이라면 적어도 국가 운영의 근본에 관한 문제만큼은 기본과 상식을 지켜 줄 것을 요청한다”고 자유한국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당리당략을 국익과 국가 안보에 앞세우는 정치가 아니라 상식에 기초하는 정치라야 국민과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의 외교상 기밀이 유출되고, 이를 정치권에서 정쟁의 소재로 이용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로서는 공직자의 기밀 유출에 대해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고, 철저한 점검과 보안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각 부처와 공직자들도 복무 자세를 새롭게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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