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투어' 나선 민주…정책투쟁으로 선회한 한국당

입력 2019-05-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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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 (사진=이투데이 DB, 고이란 기자)

여야가 국회 파행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며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추가 경정 예산(추경) 투입이 시급한 현장을 둘러 보는 '추경 민생 투어'를 이어가며 민심 챙기기 행보에 속도를 높였다.

18일 간의 장외 투쟁을 마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정부의 경제 정책을 겨냥한 대대적인 정책 투쟁을 예고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기도 용인의 한 전기 안전·환경 유해 물질 시험·분석 중소기업을 찾아 "현재 프로그램은 시설 자금만 지원하게 돼 있다"며 "중소기업 여건을 감안하면 운영 자금에 대한 지원도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추경안에 올해 공급 예정인 2조원에 대한 예상 손실액을 반영한 예산 600억원이 포함돼 있다"며 "안타깝게 한국당의 폐업으로 국회가 정상화 되지 않고 있는데 빨리 추경안을 통과시켜 기업인들을 덜 걱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황 대표는 국회로 돌아오는 대신 '정책 투쟁'으로 투쟁의 불씨를 계속 살려 나가기로 해 당분간 대여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정책 대전환을 이루겠다며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내놨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인 소득 주도 성장 철회를 요구하며 이달 중 경제 정책의 대안을 제시할 '2020 경제 대전환 위원회'를 당 대표 직속 기구로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황 대표가 패스트트랙 강행 사과와 철회 없이는 국회 정상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힘에 따라 6월 임시국회 개회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는 "민생을 챙기기 위해 국회 정상화를 간절히 바란다"면서도 "잘못된 패스트트랙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한다면 국회에 들어가서 민생과 국민을 챙기는 일을 보다 가열차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과의 1대 1 회담에 대해서도 "1대 1로 만나 직접 겪은 민생 현장의 절박한 현실을 들어달라"며 "안보 문제도 제 1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머리를 맞댄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국민들의 불안이 크게 덜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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