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 박세윤 교수팀 "교수의 손위생이 전공의의 손위생에 영향 준다"

입력 2019-05-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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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내과 박세윤 교수(순천향대 서울병원)
병원 내 교수들의 손위생이 전공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은 감염내과 박세윤 교수팀(내과 심정윤 전공의, 의학통계실 박수연 팀원)이 ‘리더십(교수)의 손위생은 팔로워(전공의)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가’란 연구논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442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행위만 만족한 손위생 수행률과 올바른 손위생 수행률을 조사했다.

442명의 의사 중 전문의 자격증을 가진 임상강사 이상의 교수직군('리더십') 총178명에서 3007건의 손위생 관찰을 분석했으며,직무와 교육에 있어 수직적인 영향을 받는 해당 진료과의 전공의('팔로워')총264명에서 2539건의 손위생 관찰을 분석했다.

손위생 관찰은 WHO(세계보건기구)의 직접관찰법을 따랐고 전공의 손위생 수행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연령, 성별, 진료과, 연차를 조사해 일반화추정방정식(Generalized Linear Models, GEE)분석을 했다.

손위생 수행의 판단 기준은 5가지의 손위생 시점(환자 접촉 전, 환자 접촉 후, 청결/무균 처치 전, 체액/분비물 노출위험 행위 후, 환자 주변 환경 접촉 후)의 손위생 여부였으며, 올바른 손위생 수행의 판단 기준은 손바닥-손등-깍지-손가락등-엄지손가락-손톱 끝을 모두 포함했는지, 소독제는 20초 이상 마를 때까지, 물과 비누는 40초 이상 사용하는지 여부였다.

진료과별로 리더십과 팔로워간의 손위생 수행률과 올바른 손위생 수행률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화추정방정식(GEE)에서 팔로워의 손위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전공과, 성별, 전공의 연차순으로 나타났으며, 올바른 손위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전공과가 가장 높았으며 성별, 리더십의 올바른 손위생 수행, 전공의 연차가 뒤따랐다.

박세윤 교수는 “모든 병원에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전공의 연차가 올라갈수록 올바른 손위생 수행률이 높은 이유는 전공의 연차가 높을수록 상대적인 교육 기회가 많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교수의 손위생이 전공의 손위생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손위생은 의료관련 감염관리의 가장 중요한 전략이므로 지속적인 교육과 실천을 통해 손위생 수행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미국감염학회의 공식 학회지 중 하나인 Open Forum Infectious Disease (IF3.24)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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