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불합격 점수 공개 청구할 수 있지만 우리 회사는 안돼"

입력 2019-05-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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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들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의 정보공개 청구 제도에는 긍정적인 반면 자신이 속해 있는 회사의 입사지원자들이 채용 관련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기업 인사담당자 329명을 대상으로 ‘공기업ㆍ공공기관 정보 공개 청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최근 공기업ㆍ공공기관 채용에 지원한 구직자들이 각 전형별 점수를 확인하기 위해 정보공개 청구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국가기관ㆍ지방자치단체의 정보를 국민이 청구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긍정적(69.3%)’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30.7%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본인 회사 지원자들이 채용 관련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반대한다’ 35.9%, ‘찬성한다’ 34%로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잘 모르겠다’는 30.1%로 나타났다.

‘우리 회사 채용 과정은 공정한 편이다(64.7%)’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매우 공정하다’가 32.8%로 뒤를 이었다. ‘불공정한 편이다’ 2.1%, ‘매우 불공정하다’ 0.3%였다. 인사담당자의 38.6%가 ‘탈락한 지원자에게 불합격 사실을 통보하고 있다’고 답했고 ‘통보하지 않는다’ 33.1%, ‘그때그때 다르다’ 28.3%로 집계됐다.

‘채용에 탈락한 지원자가 불합격 이유를 물은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불합격 이유를 묻는 지원자를 어떻게 응대하고 있는지 물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지원자의 능력은 높이 평가하나 더 적합한 지원자가 있었다고 말해주었다(53.2%)’고 답했다. 이어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와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 등을 구체적으로 말해주었다(24.7%)’, ‘회사 사정상 모든 지원자에게 기회를 줄 수 없었다고 말해주었다(16.5%)’, ‘평가표 점수를 그대로 말해주었다(4.4%)’, ‘회사 내규상 비공개라고 안내했다(1.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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