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기린 인수는 주가에 중립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4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일부 보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제빵 양산업체인 기린의 지분 27.9%(1260만주)를 370~380억원에 인수한다는 협상안을 기린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도를 기초로 산출한 주당 매입가격은 2946원으로 2007년 PBR(주가순자산비율) 4.9배에 해당한다"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이 같은 금액은 높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린은 최근 3년간 원재료 비용 상승에도 불구, 제품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보전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기린의 시장지배력도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린은 경쟁사 대비 밀가루, 설탕 등 원재료 공급 우위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계 내 시장점유율이 2000년이후 큰 변동이 없는 점을 볼 때, 판촉 경쟁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경영권 인수와 더불어 100% 고용승계가 협상안에 포함돼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가능성도 낮아 보여, 기린 인수가 시너지 효과가 낮고 인수 가격이 높은 점에서 자본의 효율적 이용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