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31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기전자 종목을 팔고 조선주를 사들였다.
21일 오후 3시29분 현재 거래소의 잠정집계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시장에서 1조3940억원 순매수하고 1조5985억원을 순매도해 31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유지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도 445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584억원 어치를 팔았다.
종목별로는 유가시장에서 현대중공업(311억원), 삼성중공업(57억원), 대우조선해양(45억원) 등 조선주를 사들였으나 매수 금액은 크지 않았다. 그 외에 GS건설(235억원), 신세계(129억원) 등을 순매수했고 삼성전자(639억원), 신한지주(457억원), LG전자(192억원), 동양제철화학(189억원), 삼성화재(116억원), 삼성SDI(10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NHN(33억원), 동국산업(19억원), 메가스터디(18억원), 현진소재(15억원), 넥스턴(11억원) 등을 팔고 태광(9억원), 디지텍시스템(6억원), 인터파크(4억원), 화우테크(3억원), 이네트(3억원) 등을 사들였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장중에 소폭 매수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결국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순매도일을 늘려 갔다"며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특별하게 변화를 보인 모습은 없었고 매도 관점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원천적으로 미국의 신용시장이나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외국인의 매도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며 "전기전자, 화학을 팔고 다른 업종은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실제로 현금을 넣은건지, 대차거래를 푼 건지는 데이터가 나올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