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특집]"휴가철 은행업무 피서지서 OK"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은행들의 서비스 경쟁이 한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겁다. 전국의 주요 피서지에서 '해변은행'이라 불리는 이동식 은행을 운영하는가 하면, 휴가기간에 부쩍 늘어나는 대여금고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다.

또한 휴가철이면 씀씀이가 커지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다양한 이벤트와 푸짐한 경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휴가기간 은행업무 걱정 'NO'

장기간 집을 떠나 있는 휴가철이면 은행 업무에 대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터넷뱅킹이 발달하고 현금인출기가 많이 보급됐지만, 정작 피서지에서는 쉽게 찾아보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이 전국 주요 피서지에서 해변은행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불편함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시중은행들이 해변은행을 운영하는 곳을 어딜까.

국민은행은 오는 25일부터 8월3일까지 부산 해운대에서 이동식 점포를 운영한다. 시간은 평일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입출금과 송금 및 예금, 카드 업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부터 내달 17일까지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해변은행을 운영한다. 2대의 현금입출금기가 설치되고 직원 3명이 상주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망상해수욕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해변은행을 운영한다. 직원 3~4명이 상주하며 ‘미아방지용 팔찌’와 잔돈교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변청소 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업은행도 안면도 꽃지해수욕장(7.28~8.14)과 부산 해운대(7.28~8.29) 두 곳에서 동시에 ‘IBK이동점포’를 운용할 계획이며, 하나은행도 28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부산 해운대에서 해변은행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농협은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8.3~8.9)과 함께 충북 옥천포도축제(7.18~7.20), 포항국제불빛축제(7.26~7.30), 강진청자문화제(8.10~8.16) 등 지역축제에서 이동식 은행을 운영해 지역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방침이다.

◆귀중품은 대여금고에 맡겨야

해마다 휴가철이면 장기간 집을 비운 것을 틈타 도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이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대여금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달 말까지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대여금고 무료임대 서비스를 460여 개 점포에서 실시한다. 임대 기간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으며 신분증만 가지고 은행을 방문하면 신청 즉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휴가철 성수기인 7월18일부터 8월18일까지는 타 은행 고객에게도 대여금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여금고 서비스는 은행 내에 안전장치를 갖춘 금고실 내 개인별 금고함을 제공하는 것이어서 매우 안전하다”며 “특히 성수기에는 타 은행 고객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휴가철 대여금고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도난사고 방지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환전이벤트 '꿩 먹고 알 먹고'

휴가철 고객들이 즐거운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해외여행객이라면 은행들이 펼치는 환전 이벤트에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

국민은행은 8월 말까지 환전하거나 여행자수표 구매 시 환율 우대 및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환전 금액 및 거래 상황에 따라 최고 80%까지 환전 수수료를 깎아준다. 미화 5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추첨을 통해 삼성 보르도TV, 닌텐도, 백화점상품권, 여행용 SET 등 다양한 경품도 증정한다.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환전 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최고 70% 할인해 주며, 모든 환전 및 송금 고객에게 국제전화 무료통화권(3000원권)을 제공하며, 300달러 이상 환전 시에는 여행자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해 준다.

우리은행도 환전수수료를 최고 70%까지 우대해 주며 최신형 노트북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8월말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기업은행과 외환은행, SC제일은행, 농협 등도 푸짐한 환전 고객들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올 여름 고객들의 ‘행복한 비명’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