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21일 임직원 및 보험 관계자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 본사 대강당에서 ‘CAT Risk 및 CAT Bond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대해상은 국내 보험시장에 CAT Bond를 활용하는 위험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투자가들에게 새로운 금융상품의 하나인 CAT Bond를 소개하기 위해 세미나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세미나에는 CAT Bond 전문 투자회사인 미국 Fermat Capital Management의 대표 Dr. John Seo가 강연자로 나서 국내에는 생소한 CAT Bond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대재해 위험(CAT Risk)의 규모는 10년마다 2배씩 증가해 왔으며 향후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통적인 재보험의 수용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CAT Bond 등 새로운 위험전가기법(Alternative Risk Transfer Technology)이 도입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AT Bond는 보험사에게는 전통적인 재보험의 수용한계를 넘는 대재해 위험에 대한 위험전가기법으로 활용될 수 있고, 일반투자자에게는 경기변동, 환율변동과 같은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아 위험의 분산효과가 매우 큰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CAT Bond가 발행되고 있지 않지만,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에서는 2007년에 70억 달러 이상이 발행되어 대재해 위험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Cat Bond란 Catastrophe Bond(대재해 채권)의 약자로 통상 보험사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 시 보험사가 부담해야 하는 보상 부족분을 커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재보험이 통상 1년 단위로 계약됨에 반해 주로 3~5년 만기로 발행된다.
채권 만기 전에 약정한 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의 투자금액은 발행자에게 자연재해보험금의 형태로 지급돼 투자자에게는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는 투자자들은 원금과 수익금을 받게된다.
투자자가 대재해에 대한 리스크를 안는 대신 일반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