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지급 수요 감소 및 대출금리 상승 영향"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5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28조1548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179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액 2조3393억원보다 약 36%나 감소한 것으로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지난 4월 중도금 및 잔금 지급을 위한 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었다"면서 "5월에는 대출 수요가 크게 줄어듬과 동시에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꾸준히 상승해 온 것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며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동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5월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89조6423억원으로, 월중 4조3177억원(0.9%) 늘어나 전월(+4.9조원,+1.0%)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상호금융(농·수협 등의 지역조합) 등 신용협동기구 대출을 중심으로 월중 1조6000억원(1.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의 가계대출 잔액은 266조4922억원으로, 월중 2조3222억원(0.9%) 증가해 전월(+2조5472억원,+1.0%)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7조3623억원으로 월중 4412억원(0.4%) 증가해 전월(+8294억원,+0.8%)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