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美 모멘티브 인수 최종 완료…글로벌 3대 실리콘 기업 도약

입력 2019-05-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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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본사 전경

KCC가 글로벌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국내 기업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며 글로벌 톱3 실리콘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16일 KCC에 따르면 KCC컨소시엄이 구성한 특수목적법인 MOM 홀딩 컴퍼니는 지난달 19일(미국 현지시간) 모멘티브 인수와 관련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한 달 여만에 인수 대금 최종 납입과 함께 모든 인수 절차를 종료했다.

앞서 KCC는 지난해 9월 SJL파트너스, 원익QnC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30억달러(약 3조5000억 원)에 모멘티브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합병 절차를 진행했으나, 지난해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와 겹쳐 예정보다 지연된 바 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KCC는 지분 약 45.5%를 취득하게 됐으며 쿼츠사업 등 일부 사업영역을 제외한 모멘티브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KCC는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미국의 다우, 독일의 바커 등과 함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됐다.

KCC는 이번 인수를 통해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실리콘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회사의 주력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는 한편, 장기적인 안목과 건실한 재무 계획을 통해 국제적 신용도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능성 첨가제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실리콘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기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온 것에 더해 미국과 유럽 등 빅 마켓으로 시장을 넓혀나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KCC는 이번 인수로 재무지표와 신용도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의 시선에 대해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이미 오랜 기간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히려 모멘티브의 해외 신용도가 상승함에 따라 해외사업에 더욱 추진력이 실려 장기적으로는 KCC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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