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단기 호재 불과"

입력 2008-07-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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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도 이틀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는 듯 해 보인다.

하지만, 성장 둔화와 바꾼 유가 하락은 단기 호재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눈길을 끈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성장 둔화와 바꾼 유가 하락은 단기 호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가의 가격 변동성은 주식에 비해 훨씬 크며 이는 기술적 조정이라고 할지라도 큰 폭의 유가 하락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는 주식시장에 악재"라며 주식시장은 당장은 인플레이션 압박, 이후는 고물가에 따른 비자발적 소비 축소에 기인한 성장 둔화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며 만일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하락한다면 비중을 늘려야 될 자산은 주식이 아니라 채권"이라고 주장했다.

미 금융주의 반등에 대해서도 김 연구원은 모기지 부실의 궁극적인 해결 단계 진입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지난해 8월 FRB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이후, 금융 위기가 터질 때 마다 중앙은행은 강도 높은 특단의 조치를 시행했지만 그 효과는 늘 단기에 그쳤다"며 "미국의 모기지 부실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주택 가격 하락이 멈추거나, 채무자들의 채무 상환 능력이 개선돼야하는데 아직은 개선의 징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 국내증시의 반등무드에 대해서는 "기술적 반등 국면이며, 반등 강도는 3~5월에 비해 훨씬 못 미칠 듯 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당장은 유가 하락을 매개로 기술적 반등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성장의 둔화와 맞바꾼 유가 하락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동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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