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약세장속 군계일학

입력 2008-07-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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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컨센서스 상회하는 실적 돋보여

17일 주식 시장은 지난 하락장에서와는 달리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8.16P 오른 1525.56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시장 역시 6.96P 오른 527.81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반등의 시작으로 보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29일째 8조원 가까이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고 고유가와 미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전문가들은 실적이 우수한 철강주들에 주목해볼 것을 권했다.

17일 주식시장에서 철강주들은 전반적인 시장의 상승세도 불구하고 개별적인 주가흐름을 보였다.

POSCO의 경우 보합, 포스코강판은 하락하면서 시장 전체의 움직이과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시장대비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던 14일 POSCO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보다 8000원(1.57%) 오른 51만9000원에 마감했으며 포스코강판은 650원(1.74%) 오른 3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현대제철이 800원(1.12%) 오르며 이날 소폭하락한 동국제강을 제외한 철강주들이 3일 연속 강세를 보였었다.

또한 소폭 하락했던 동국제강 역시 0.21% 하락에 불과했었기 때문에 견조했던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제품가 인상 등의 요인으로 철강주들의 실적이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선 데다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철강대표주 POSCO의 2분기 시장컨센서스는 매출액 6조9220억원, 영업이익인 1조6259억원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실제 기록한 매출은 7조4580억원, 영업이익 1조8850억원으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강판의 경우에는 실적호조를 보인 1분기 영업이익이 93억원, 매출액이 1963억원이었는데 2분기에는 영업익 260억원, 매출액 2474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배 가까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실적발표 예정인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시장컨센서스 2762억원으로 전망됐으나 실제로는 36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동국제강 역시 영업이익 2167억원의 깜짝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경제상황이 불안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실적뿐"이라며 "철강주의 실적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으로 향후 약세장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성을 지켜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시장에서 철강주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점은 북경올림픽 이후 실적이 나빠지지 않을까에 대한 것"이라며 "현재 세계 철강 소비의 50%를 한·중·일 3개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북경올림픽 이후에도 꾸준히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과 일본은 조선과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향후에도 꾸준한 매출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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