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한국석유공사 사장에 대한 재공모 결과 후보가 5배수로 압축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사장 후보 7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벌여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등 5명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할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후보에는 김 전 부회장 외에 김상갑 남부발전 사장, 정규석 전 데이콤 사장, 조방래 전 GS파워 사장, 임창건 전 한전KDN 사장 등이 포함됐다.
출신만 놓고 보면 LG출신 인사 3명대 한전 내부 출신 2명의 대결이 됐다. 김 전 부회장은 LG가전 신화를 이끈 인물이고 정 전 사장은 AT&T벨연구소 프로젝트 매니저로 출발, 데이콤 대표이사, LG전자 사장 등을 지냈다. 조방래 전 사장 역시 LG에너지 대표를 거쳐 GS파워(당시 LG파워) 대표를 지냈다.
특히 김 전 부회장은 1969년 럭키금성에 사원으로 입사한 뒤 2003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가장 유력한 후보다.
또 석유공사 임추위도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금병주 전 LG상사 사장, 김을수 페트로떼라 사장, 노연상 전 에쓰오일 사장, 한종환 전 경인에너지 수석부사장 등 5명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강 사장은 우리 기업이 해외 개발한 광구 가운데 가장 큰 미얀마 가스전 개발에 성공한 것을 높이 평가받고 있어 유력후보로 점쳐진다.
노 전 사장은 사우디 국영회사인 아람코사가 지분 35%를 갖고 있는 에쓰오일 사장을 역임, 중동 인맥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 사장과 한 전 부사장은 석유공사 출신이다.
한편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오는 22일 인사소위원회를 열어 후보자를 각 3배수로 압축한 뒤 23일 전체회의를 거쳐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
이 장관은 이들 가운데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그대로 대통령에게 사장 임명을 제청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