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11일만에 당무 정상화…첫날부터 삐걱

입력 2019-05-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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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김수민 복귀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10일 국회에서 손학규 대표 주재로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김관영 원내대표의 중도사퇴에도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손학교 대표가 파행 중인 당무를 정상하기 위해 인사 조치를 단행한 데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나와서다.

10일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는 권은희ㆍ김수민 의원이 복귀하면서 의결정족수(5명)를 채웠다. 이날 최고위는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가동됐으나 시작부터 손 대표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이 이어지면서 삐걱댔다.

당 정책위의장인 권 의원은 "손 대표에게 당의 내홍과 침체에 대한 전략을 제시해달라고 했는데 손 대표는 '괜찮아질 것'이라는 답 밖에 하지 않고 있다"며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대담 발언을 지적했지만 두 분이 큰 차이가 없는 데 그러한 지적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당의 비전과 혁신 방안을 보여달라는 정무직 당직자 13명을 면직했는데 인사에 있어 일방적인 모습이 문 대통령과 차이가 없다"며 "당 대표로서 여야 영수회담에 참석하려면 일단 우리 당 대표로서의 진정성을 회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도 "최근 손 대표의 당 인사에 대한 임명과 해촉 조치들이 과연 바른미래당 다운 방식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오늘 내 발언과 최고위원회의 참석이 (최고위에 불참하고 있는) 다른 세 분의 복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가세했다.

비공개로 열린 사전회의에서는 바른정당계 최고위원인 하태경 의원도 참석해 손 대표에게 지도부 체제 개편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앞으로 어떤 구체적 제안을 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향후 당의 비전을 담은 계획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과 이준석·권은희 등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 3명은 4·3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손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며 지난달 8일부터 한 달 넘게 최고위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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