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 인상폭'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낙농가와 유가공업계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는 18일 마지막 협상에서도 끝내 타결되지 못할 경우 낙농가는 '납유거부'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낙농육우협회와 유가공협회는 지난 16일 13차 소위원회를 열고 납품가격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양측은 지난 5월 1일 1차 소위원회를 시작으로 수차례 원유가 인상폭을 둘러싸고 협상을 했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 팽팽했다. 낙농가는 사료값 폭등으로 원유가 25.7%(15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업계는 17.1%(100원)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3차 소위원회에서는 정부가 중재안으로 18.5%(108원)를 제시했으나 이마저도 수용되지 못했다.
낙농협회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낙농가들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납유거부를 강행할 것"이라며 "이미 낙농가 90% 이상이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유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와 있는 만큼 조금 더 추이를 지켜 봐야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