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버스 파업 초읽기…15일 본격적인 교통대란 올까?

입력 2019-05-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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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holjjak@)

전국 주요 도시 버스업체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하며 15일부터 교통대란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8일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8개 업체 노조가 재적조합원 대비 평균 96.2%의 찬성률을 보여 파업이 결의됐다고 9일 밝혔다. 파업을 결의한 8개 버스업체는 경기상운(하남), 진흥고속(가평), 경남여객(용인), 진명여객(양주), 신성교통(파주), 선진시내(포천), 보영운수(안양), 경기버스(남양주) 등이다.

이들 8개 업체가 운행하는 버스는 총 257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인 15개 업체 총 운행 대수(589대)의 43%에 달한다.

나머지 7개 업체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도 이날 오후께 확정될 예정인데, 높은 비중으로 파업에 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업이 결정되면 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최종 조정과정을 거친 뒤 15일부터 운행을 중단한다.

앞서 노조 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추가 인력 채용과 310여만 원 수준인 기사 임금을 서울 수준인 390여만 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수익성 저하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지난달 최종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 찬반투표로 이어졌다.

교통대란이 예상되는 곳은 경기도뿐만이 아니다. 부산 버스노동조합은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33개 사업장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였고, 97%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부산지역 마을버스 직할 지부도 파업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94%로 파업이 가결됐다.

울산 5개 버스업체 노조는 조합원 87.7%가, 충남도는 95%가 찬성표를 던지며 파업이 가결됐다.

충북 청주에서도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노조원 90%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으며, 광주 시내버스 역시 95%의 찬성으로 파업 참여가 가결됐다.

각 지자체는 잇따른 버스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본격적인 파업을 6일 남긴 가운데 노사간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잇을지, 아니면 전국적인 교통대란이 현실화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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