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현재 10개국 12개 도시 51개 해외거점 구축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자본시장통합법 이후를 대비, 해외진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진출 패턴도 대형증권사는 물론 중소형증권사들까지 이머징마켓으로 진출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업협회가 17일 발표한 '국내 증권회사 해외진출 현황'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국내 증권사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개설한 해외거점은 현지법인 27개, 지점 1개, 사무소 23개 등 총 51개로 1년 전의 현지법인 20개, 지점 1개, 사무소 12개와 비교할 때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국내증권사들은 현지법인 7개, 사무소 11개 등 총 18개를 신규로 설립해 활발하게 해외진출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증권사들은 과거 선진국에 집중해 진출했으나 최근 1년 동안은 베트남 호치민,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캄보디아 프놈펜, 중국 북경,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로 진출반경을 크게 넓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증권회사는 10개국 12개 도시에 진출해 1년 전의 6개국 7개 도시에 비해 급속하게 지역적으로 분산해 진출하고 있는 것.
아울러 과거 대형증권사들만 추진했던 해외진출은 최근에는 특화 및 전문화를 위해 중소형증권사들도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외로 진출한 국내증권사는 총 14개사로 1년 전에 비해 3개사가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 국내증권사들이 활발하게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이유는 내년 2월 자본시장통법 시행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수익원 다변화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석훈 조사국제부장은 "최근 우리 증권회사들의 활발한 해외진출 노력은 위탁수수료 위주의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화상태에 있는 특정 지역 진출을 고집하지 말고, 여러 이머징마켓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를 통해 각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