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부도 속출…올해도 ‘디폴트’ 신기록 세울 듯

입력 2019-05-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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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채권시장의 디폴트 규모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13조 달러(약 1경5230조 원) 규모의 중국 채권시장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중국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규모가 올해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올 1~4월 392억 위안(약 6조7518억 원)의 국내 채권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배 수준이다. 상반기에 디폴트가 집중됐던 2016년과 비교해도 세 배나 많은 규모다. 이대로라면 2019년에 또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시된다.

올 들어 중국 정부 당국은 경기 위축을 우려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당국은 은행들에게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을 연장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그림자금융에 대해선 고삐를 조이고 있어 취약한 중국 채권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그림자금융이란 은행과 달리 규제와 감시에서 벗어나 있어 지속할 수 없는 부채가 쌓이는 시장을 뜻한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니노 시우 연구원은 “회사채 만기가 짧아지면서 기업들이 더 자주 차환을 해야 하는데, 그림자금융 규모가 줄어들면서 이에 기대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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