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기후 변화 쇼크에 대비하고 있다”

입력 2019-05-0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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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 또한 기후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쇼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지난 4월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민주, 하와이)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연준은 기후 변화가 경제에 미칠 혼란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은행들이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받을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쇼크에 대해 회복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단기적으로 이런 이벤트는 개인과 가족의 삶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금융 기관을 포함한 지역 경제를 황폐화시키며, 심지어는 일시적으로 국가 경제 생산량과 고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기후 변화는 경제 전망을 평가하는 데 고려해야 할 경제적 조건에 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후변화 문제는 의회가 위임한 다른 기관이 다뤄야 할 문제지만, 연준 또한 금융기관들이 기후 관련 이벤트에 대비하도록 하기 위해 연준의 권한과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 서한은 지난 1월 샤츠 의원이 ‘기후 변화 위험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위험을 관리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은행이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답장이다.

파월 의장은 다만 기후 변화로 인한 이벤트는 예상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어떤 위험은 계량화하기 어렵고 특히 장기간에 걸쳐 현실화하는 위험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며 “따라서 우리는 장기적이고 계량화가 어려운 위험에 대해서는 학계나 다른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연준 내에서는 연준이 기후 변화 대비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지난해 11월 “우리가 기후 변화 요소를 점점 더 많이 고려해야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 반면,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3월 인터뷰에서 “우리가 향후 3~5년의 경제 및 미국의 잠재적 경제성장률을 고려하는 데 있어 기후를 충분히 고려한다는 것은 내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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