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주식 바겐세일 중…말도 안 되게 싸다”

입력 2019-05-07 09:17수정 2019-05-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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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저금리 기조,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AP뉴시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8)이 현재의 금리 수준을 고려한다면 주식이 터무니없이 싸다며 ‘바겐세일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버핏은 6일(현지시간) CNBC방송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미국 국채 30년물에 붙은 금리 3%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현재 주식은 말도 안 되게 싼 것”이라고 말했다.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동반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핏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낮은 기준금리 기조와 높은 장기물 금리, 그리고 재정 적자 등 세 가지 요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식 시장까지 호황을 맞았지만, 이러한 상황이 그리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2%를 제시했지만, 실제 물가는 거의 오르지 않고 있다”며 “돈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많은 돈을 찍어낼 수 있고, 맘껏 고용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주식 바겐세일 상황을 만드는) 장기물 금리와 기준금리, 재정적자 등 세 요소의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연준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런 요소의 집합은 내 기준에선 불가능 하다. 보통 내가 어떤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끼면, 그런 요소는 시간이 지나며 바뀐다”며 “어떤 방식일지는 모르지만, 어쨌는 나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 3년 동안 9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지만, 여전히 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2.25~2.5% 수준으로 낮게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열린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올해 금리 동결을 예고한 상태다. 미국 증시는 연준의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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