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 중국 부총리, 예정대로 워싱턴 미중 무역협상 참여할 듯”

입력 2019-05-0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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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이저 “2000억 달러 대중 관세, 10일부터 25%로 오를 것”…중국에 압박 지속

▲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마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대중 무역 관세를 올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중국 무역 대표단을 이끄는 류허 중국 부총리는 예정대로 워싱턴DC에서 열릴 미중 무역협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류허 부총리와 중국 협상팀이 오는 9~10일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정됐던 협상단의 방문 시기인 8일보다 다소 늦어진 것이다.

CNBC방송은 류 부총리의 협상 참여 소식은 미중 무역합의에 긍정적인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대중 무역 관세 인상을 예고한 뒤, 류허 부총리의 협상 참여 여부가 단기적으로 미중 무역협상 타결의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다만 류허 부총리의 협상 참여에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는 모양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오는 10일을 기점으로 대중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고대로라면 10일 오전 12시 1분부터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약 234조 원)어치에 대한 관세가 기존 10%에서 25%로 오르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진행할 때 몇 가지 우려 사항이 발생했지만, (중국으로부터) 확답을 받았었다”며 “그러나 주말을 지나며 회담이 실질적으로 후퇴했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250억 달러어치의 추가 상품에 대한 25%의 관세에 대해서는 따로 거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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