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공장, 내달 100% 정상화…매출 당초 예상보다 증가할 듯"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아직 회사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미국의 한 회사에 2차전지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한달 후에는 이 같은 내용을 공실 통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기본적인 투자 준비는 이미 돼 있으며 공시되면 투자가 바로 이어질 것"이라며 "2010년 11월경에는 제품공급이 가능하도록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LG화학이 하이브리드카 배터리를 공급할 회사가 GM인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2차 전지 공급과 관련해서는 "출시가 내년 10월에서 7월로 당겨졌으며, 첫해에는 3000대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화재로 가동을 중단했던 LG화학 오창공장에 대해선 "오는 8월이면 100% 정상화가 가능하다"며 "화재 이전보다 생산규모가 더욱 늘어나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HP, 델 등 노트북 업체와 3년치 물량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부회장은 "2차전지 사업부문은 3분기에는 더 나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1분기에 밝혔던 폴리실리콘 사업과 관련 "지금은 준비단계에 있으며, 오는 2010년 말이나 2011년 경에 정상적으로 제품제조가 가능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것에 대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리딩컴퍼니가 갖는 강점이 있었다"며 "예컨대 가격을 인상해도 먼저 인상할 수 있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서 이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과거 지난 4~ 5년 동안 3분기 매출과 순익이 2분기에 비해 500~1300억원 정도 더 좋았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3분기는 2분기보다 많이 좋아진다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정보전자소재와 2차전지는 분명히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석유화학부문은 유가가 지금처럼 140~15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