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아이케이 “중국 진출 본격화 앞두고 오버행 이슈 해소”

입력 2019-05-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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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검사장비 전문기업 와이아이케이가 하반기 국내외 수주 증가를 앞두고 교환사채(EB) 조기상환을 통해 오버행(잠재매물부담) 이슈 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와이아이케이는 2일 최대주주 및 관계사인 샘텍과 디에이치케이솔루션이 지난해 발행한 231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조기 상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두 회사가 지난해 발행한 328억 원 규모의 EB 가운데 70.4% 수준의 물량이다. 샘텍이 발행한 213억 원 중 126억 원, 디에이치케이솔루션이 발행한 115억 원 중 105억 원이 조기 상환됐다.

1991년 설립된 와이아이케이는 디램(DRAM)과 3D 낸드(NAND)에 적용되는 반도체 웨이퍼 검사장비를 제조 전문기업이며 2018년 기준 글로벌 1위 반도체 생산기업에 수주물량의 90%를 공급했다.

그동안 와이아이케이는 매출 다각화를 위해 신규 시설투자와 공정 미세화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관계사 엑시콘과 함께 대만의 반도체 검사솔루션 제공업체 스파이락스와 제휴를 맺었다.

스파이락스는 와이아이케이와 엑시콘 제품을 대리판매 하게 된다. 스파이락스는 고객사로 난야(Nanya) , 윈보드(Winbond), CXMT 등 중국과 대만업체를 두고 있고,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중화권 진출 전략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와이아이케이 관계자는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재고소진 과 물량증가를 대비해 국내외 신규라인투자와 신공장건설 등 본격적 단계별 장비투자가 이루어 질 것”이라며 “기존 고객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국내외 고객 다변화의 성과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및 대만 시장을 겨냥한 영업을 하고 있고, 차세대 메모리 검사 장비도 개발 중”이라며 “EB 조기 상환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시장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와이아이케이는 그룹사를 포함해 2018년 말 기준 1500억 원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선 조기 상환 이후 나머지 자금을 반도체 소재나 설비 업체를 인수합병(M&A)하기 위한 실탄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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