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놀이공원, 테마파크 부근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희소성과 차별성을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휴양시설 인근에 위치한 주택에 대한 차별점이 부각되고 이는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휴양지 인근 아파트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및 소득 증가로 더욱 각광받는 분위기다.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나들이를 떠나기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머물다는 의미의 ‘스테이(stay)’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라는 신조어가 나온 것도 이러한 주택시장 트렌드와 연관이 있다.
특히 최근 이들 시설은 놀거리 외에도 다양한 교양, 체험형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실제로 부산 어린이대공원 내에는 문화재로 등록돼 있는 성지곡수원지,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등이 위치해 다양한 체험학습과 특기ㆍ적성 신장을 위한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이외에도 문화재나 체험시설을 겸비한 휴양지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새로 짓는 곳은 독창적인 스토리, 아웃렛, 주거시설, 호텔 등이 함께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신세계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 조성 예정인 테마파크에는 휴양ㆍ레저ㆍ상업시설을 갖춘 복합관광 단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강원도 춘천에 조성 예정인 레고랜드, 인천 영종도에 지을 예정인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의 테마파크도 비슷하다.
이들 대형 휴양시설이 들어서면 주변 인프라가 정비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접근성이 좋아야 하는 만큼 주변에 도로망이 잘 갖춰지고 대규모 공원, 편의시설도 일대에 함께 조성된다. 시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즐기거나 산책을 거닐기 좋은 만큼 인근 거주여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나 부산 어린이대공원 등은 일대에 카페, 음식점 등 편의시설도 잘 발달돼 있으며, 방문객들로 늘 북적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규모 공원, 테마파크 등은 온 가족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교양을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많아 자녀들에게도 도움이 되며, 여가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인근 단지가 더욱 인기를 끌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형 휴양지 인근에서 새 아파트 공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6월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에 ‘래미안 연지2구역’을 분양하는데 인근에 축구장 약 66배 크기의 부산시민공원과 부산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다.
GS건설이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하고 있는 ‘방배그랑자이’ 역시 산책, 체육시설, 카페 등 편의시설이 있는 반포한강공원을 이용하기 좋다.
과천 서울랜드와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가 자리하고 있는 경기 과천에서도 GS건설은 ‘과천자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화성에서는 서희건설이 5월 중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분양에 나선다. 롯데월드의 32배 크기인 418만㎡로 화성국제테마파크가 조성될 계획이다. 테마파크 안에는 복합쇼핑몰과 아웃렛, 호텔, 리조트 등 다양한 시설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