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량매매, 증시조정에 감소

국내회원사 거래대금 줄고 외국계회원사는 증가

올해 상반기 대량매매 거래규모가 주식시장 침체로 전년동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회원사의 거래대금잉 크게 줄었으나 외국계회원사의 거래대금은 소폭 증가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중 대량매매 거래대금(18조3720억원)은 지난해 상반기(19조3735억원) 대비 5.1%(1조15억원)가 감소했다. 또한 거래량(5억8387만주)은 전년동기(6억3898만주) 대비 8.6%(5511만주) 줄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코스피 지수의 하락(-11.7%) 및 급등락(최고 1901p, 최저 1537p) 등에 따른 기관투자자의 대량매매거래 수요 감소 등에 기인하며, 전체시장대비 거래대금 비중은 감소(3.5%→2.8%)한 반면 거래량 비중이 증가(1.5%→1.6%)해 저가주에 대한 대량매매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시간외대량매매 금액(14조2414억원)이 장중대량매매 금액(4조1305억원)의 3.4배로 여전히 높았으며, 크로스매매의 거래대금(15조5819억원)이 상대매매(2조5089억원)보다 많으며 비중(86.1%)도 전년동기(81.5%) 대비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매수·매도 양방향 거래자 연결이 용이하며 동 매매를 선호하는 외국계회원사의 대량매매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회원사별로는 외국계 회원사(19개)의 거래금액(14조6945억원)이 전년동기(13조7516억원) 대비 6.9%(9428억원) 증가한 반면, 국내 회원사(34개)의 거래금액(3조6774억원)은 전년동기(5조6218억원) 대비 34.6%(1조9443억원) 감소했다.

회원사별 거래대금 순위는 외국계회원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지난해 상반기(2조5015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4조3559억원)에도 선두권을 유지했으며, 상위 3개사의 거래대금이 전체의 50%에 육박해 소수증권사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줬다.

거래대금 상위 10위 회원사 대부분(9개)이 외국계 회원사인 점 등을 볼 때 주가하락과정에서도 외국계 기관투자자의 대량매매 수요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종목별 거래규모 순위에서 KODEX200이 거래대금(3조2095억원) 및 거래량(1억4160만주)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및 거래량 순위 1~3위 종목이 모두 ETF종목(KODEX200, KOSEF200, TIGERKRX100)이 차지했고 종목별 거래대금 상위 10위 종목중 ETF종목의 거래대금(1조8771억원→6조4639억원)이 3.4배로 급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차익거래 등 투자전략의 다양화 및 간접투자 활성화 등에 따른 기관투자자의 ETF 투자수요 증대가 유동성이 다소 부족한 정규시장 일반매매 대신에 대량매매거래 선호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며 "일반종목 중 거래금액이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1조1467억원), LG디스플레이(1조1277억원) 등 시가총액이 높거나 지분변동이 있었던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량매매를 제외한 시간외매매는 올해 상반기 시간외매매 금액(5조3954억원)이 전년동기(3조9315억원) 대비 37.2%(1조4639억원) 증가했으며, 시간외매매 거래량(4억4275만주)은 전년동기(4억3418만주) 대비 1.9%(8572만주) 소폭 늘었다.

이같은 거래금액 증가는 전체시장 거래금액 증가(19.4%)와 정규시장 전후의 대내외 시황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한 시간외시장 거래수요의 증가 등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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