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GS에너지, 열배관 매각…820억 실탄 확보

입력 2019-05-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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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파워에 자산 양도…작년 말부터 에너지 사업 집중도 높여

▲GS에너지는 지난 2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ADNOC과 유전개발 ∙ LNG트레이딩 ∙ 원유정제 ∙ 주유소 사업 관련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S에너지 허용수 사장(오른쪽)과 ADNOC 술탄 알 자베르 총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GS에너지)

GS에너지가 자산 매각에 잇따라 나서며 ‘군살 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산 활용성을 높이고 향후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일 GS에너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4일 계열사인 GS파워에 열배관을 820억 원에 양도했다. 회사 측은 “자산활용성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며 “이에 따라 유형자산의 감소와 매각대금이 현금 유입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에너지는 지난해 말부터 자회사와 유휴자산 등을 처분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작년 11월 초에는 자회사인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를 코리아에너지홀딩스에 각각 4899억 원, 1260억 원에 매각하며 총 6160억 원의 자금을 손에 쥐었다. 또 같은 달 말에는 서울 등지에 있는 토지를 매각하며 불필요한 자산을 정리했다.

12월에는 GS파크24의 주식 전량을 GS리테일에165억 원에 매각했다. GS파크24는 주차장 운영 사업을 하는 곳으로 주차장 운영이 에너지, LNG 터미널 등 핵심 사업과는 동떨어져 시너지 효과 등이 없다는 판단 하에 매각을 추진했다.

이처럼 GS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자산 정리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신재생 에너지·해외 자원 개발 등 에너지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유통·무역 등 3대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GS그룹의 성장 전략에 따라 에너지 분야를 담당하는 GS에너지가 에너지 중심의 사업 구조를 만들고 자원을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GS에너지는 자산 매각으로 마련한 투자 실탄을 바탕으로 에너지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글로벌 초대형 석유회사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유전개발·LNG트레이딩·원유정제·주유소 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GS에너지는 ADNOC과 함께 진행하는 기존 유전개발사업 외에도 LNG마케팅·트레이딩분야에서 공동사업의 기회를 발굴해 나가는 동시에 원유정제 및 주유소 소매사업 분야에서 운영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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