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 바닥 쳤나...실적 부진에도 주가는 5% 이상 껑충

입력 2019-05-01 11:37수정 2019-05-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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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분기 연속 매출 하락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보여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크게 올랐다. 다음 분기에는 서비스 부문이 성장하고, 아이폰 판매도 안정을 되찾아 실적도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2019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580억2000만 달러(약 67조 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115억6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 급감했다. 애플이 2분기 연속 매출 하락을 기록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아이폰의 매출은 310억5100달러로 전년 대비 17% 줄어 ‘어닝 쇼크’를 기록한 전 분기 감소폭을 넘어섰다. 소비자들의 휴대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데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폰 판매가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의 중국 매출은 102억 달러로 1년 전 130억2000만 달러보다 28억달러 넘게 감소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 부진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시장 예상치는 573억7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시장도 이번 분기 실적 부진보다 향후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애플의 매출이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했을뿐 아니라 이번 분기 매출이 바닥일 것이란 낙관적 예상이 나와서다.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엔 하락했으나 시간외거래서에 5% 이상 껑충 뛰었다.

중국 아이폰 판매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아이폰을 제외한 서비스 부문 등의 매출 호조가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애플뮤직과 앱스토어 등을 비롯한 서비스 매출은 114억5000만달러로 월가의 예상보다 높았고, 웨어러블 사업 매출도 51억3000만 달러로 기대치를 상회했다.

팀 쿡 애플 CEO는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하면서 중국의 아이폰 판매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의 목표는 판매 속도를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또 7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추가매입을 승인했으며 분기 배당도 5% 늘린다고 밝혔다. 애플은 분기 매출에 대해선 시장 전망치인 519억4000만 달러를 웃도는 525억달러~545억달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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