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140달러대 재진입…WTI, 17년來 최대 낙폭

우리나라 주도입 원유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40달러대에 재진입했다.

그러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미국의 경제약화가 국제적인 원유수요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급속하게 부각되면서 17년여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1달러 상승한 14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44달러 폭락해 138.7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WTI는 지난 1991년 1월 이후 하루 최대 나폭을 나타낸 것으로, 장 초반 전날 종가에 비해 9.26달러 급락한 배럴당 135.92달러까지 떨어졌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17달러 하락한 138.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에 심각한 하향위험이 있다고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등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이 급속하게 퍼지며서 급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서 촉발된 국제적인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광범위한 매도세를 불러왔다면서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원유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는 소식도 유가의 하락세를 부채질했다고 말했다.

OPEC은 6월 석유시장보고서에서 세계경제둔화로 올해 전 세계의 원유 수요를 하루 8680만배럴로 전월보다 1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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