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합동조사 필요없다는 입장 확인만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의 피격 사망사건의 진상파악을 위해 북측과 협상을 벌인 후 15일 오후 귀환한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이 사실상 아무 성과없이 돌아왔다.
윤 사장은 이날 군사분계선을 넘은 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사건 수습을 위해 합동조사가 필요하다고 북측에 강력히 요청했으나 아직도 합동조사는 필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북측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현지 책임자 3명을 만나는 등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남측의 여론과 합동조사의 필요성을 요구했다"며 "이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상당히 안타까워 하면서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상당히 고심하고 있었은나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박왕자 씨가 북측 경계구역을 넘어가는 장면이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CCTV에 대해서도 "사건 당시 CCTV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 이를 통한 사건진상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윤 사장은 14일 오후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북측과 추가 협의를 위해 돌연 귀국을 15일로 미뤘지만 끝내 북측의 합동조사 불가라는 입장만 듣고 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