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욱 농심 회장 "2015년 매출 4조원 달성 목표"

입력 2008-07-15 15:59수정 2008-07-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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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혁신 위한 '고객 안심 프로젝트'에 400억원 투자

각종 이물질 혼입 사건에 시달렸던 농심이 '열린 소통'을 추구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국내 라면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농심은 올해 3월 '생쥐머리 새우깡'으로 인해 금전적 손실과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어야 했다. 또 최근에는 광고중단운동을 벌이는 일부 네티즌들의 불매운동까지 펼쳐져 농심은 이래저래 새로운 도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5일 농심 손욱 회장은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순혈주의를 고수했던 농심이 영업부와 R&D(연구개발) 분야 등에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했다"며 "'혁신'을 추구하며 창업 50주년을 맞는 오는 2015년에는 매출 4조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2015의 구체적인 전략으로 ▲핵심역량 강화 ▲신성장동력 개발 ▲고객 가치 창출 ▲글로벌 사업 확대로 정했다. 우선 농심은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신성장 주력 분야로 식자재유통,조미 식품 등의 식품 서비스 분야와 건강 기능 식품에 집중해 목표 매출의 14%를 확보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기존 중국시장을 비롯해 동북아ㆍ동남아ㆍ미주ㆍ유럽 등 전 4개 권역대에 생산판매 체계를 확장하고 생산 거점을 현재 4개에서 9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 가운데 식품의 원자재가가 저렴한 베트남이 주요지역으로 기대되고 있는 곳. 또 이미 3개의 공장이 있는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을 10%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전 세계 라면의 절반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소비되고 있다"며 "중국 새로운 지역에 진출해 공장 2개를 더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또한 품질혁신을 위해 지난 3월에 선언한 '고객 안심 프로젝트'에 총 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110억원 이상이 투입된 상태로, 전 공장에 이물검색기 103개를 운영중이고 하반기에 추가 1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광고중단 불매운동과 관련해 농심은 지난주 검찰측으로 부터 "불매운동으로 회사가 얼마나 피해를 보았냐"면서 "피해 현황을 밝혀달라"는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 관계자는 "검찰에 피해액 등을 일부러 제시하지도 않고 불매운동과 관련해 고발을 검토하지도 않았다"며 "회장님이 '소수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하셔서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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