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엔진 2공장 준공…소형차 라인업 강화

현대차 인도법인이 엔진 2공장을 준공하고 성능을 대폭 강화한 소형 카파엔진을 출시하면서 i10 등 소형차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15일(화), 엔진 2공장 준공식 및 차세대 소형 카파(KAPPA)엔진 출시 발표회를 현지 공장에서 열었다. 이로써 현대차 인도법인은 소형차 수출 전진기지의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됐다.

새롭게 선보인 카파엔진은 인도와 유럽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i10에 탑재될 뿐만 아니라, 하반기 인도에 출시될 i20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고효율, 친환경의 차세대 소형엔진을 통해 i10과 i20 등 소형차 판매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카파엔진 출시와 함께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카파엔진 전용 생산 공장인 엔진 제2공장을 준공, 총 57만대 규모의 엔진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 인도 공장은 기존 입실론과 알파 엔진 등 32만대의 엔진을 생산해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엔진개발과 공장 건설 등에 총 4억21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장 임흥수 부사장은“카파엔진 출시를 통해 인도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 내에 더 우수한 소형차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2월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2공장 준공에 이어 이번에 25만대 규모의 엔진 제2공장까지 준공함으로써 우수한 품질력을 기반으로 현대차 소형차의 생산, 수출기지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파엔진은 알루미늄 합금 실린더 블록을 사용해 엔진 중량을 기존 입실론 보다 2.7kg 가벼운 82.4kg로 줄이고 최고출력 또한 66.7마력에서 80마력으로 증가시켰다.

연비는 20km/ℓ(유럽 기준)로 유지해 동력성능을 향상시킨 것과 더불어 경제성까지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km당 119g으로 현재 유럽 배기량 규제치인 EURO-4 기준을 충족시키고, 향후 도입 예정인 EURO-5 기준까지 대응 가능한 친환경 엔진이다.

특히 기존 12밸브에서 16밸브 DOHC 시스템을 도입해 연료 및 공기 흡배기를 최적화해 연료효율을 향상시키고 동력성능을 극대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파엔진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수출시장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며 “i10 카파엔진 모델의 선주문을 접수한 결과 전체 주문량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아 향후 판매에 긍정적인 전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i10은 기존 입실론과 카파엔진 등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판매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기아차 모닝이 주문물량만 5개월여 밀려 있지만, 동급의 현대 i30은 국내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들여오고 싶어도 단가가 맞지 않는다"면서 "국내에 들여올 경우 운송비와 세금 등을 더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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