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조선주 매수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14일 오후 3시 21분 현재 거래소가 잠정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시장에서 7814억원 순매수하고 1조62억원을 순매도하며 사상 최대 순매도일인 26거래일 연속 '팔자'를 유지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도 50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654억원어치를 팔았다.
종목별로는 유가시장에서 삼성중공업(124억원), 두산중공업(97억원), 현대중공업(36억원) 등 조선관련와 기업은행(45억원), 신한지주(41억원), 외환은행(25억원) 등 일부 금융주를 사들였다. 반면 삼성전자(434억원), LG전자(100억원) 등 대형 IT주의 매도세가 계속됐고 국민은행(394억원), KT(265억원), POSCO(184억원), 현대건설(118억원), GS건설(73억원) 등 일부 건설주를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태웅(24억원), 성광벤드(5억원), 태광(4억원), 한라레벨(3억원) 등 조선기자재주를 순매수했고 메가스터디(106억원), 에임하이(9억원), 에스에프에이(8억원), 유니슨(7억원), 하나투어(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불안정하고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조선업만큼 활발한 업황을 유지하는 업종을 찾기도 쉽지 않다"며 "결국 시장이 불안할 경우 시장을 버릴 수도 있지만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을 한다면 조선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조정에서도 조선은 지수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강도는 연초에 비해 훨씬 양호해지고 있다"며 "향후 전망이 불분명하더라도 지금을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조선주의 수급과 주가의 흐름을 본다면 관심의 중앙에 놓아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