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성장 신뢰 못해, 정보 불투명...일년 사이 3분의2 이상 자금 빠져
최근 허약한 국내외 증시를 틈타 헬스케어펀드가 상대적으로 튼튼히 버텨주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헬스케어펀드는 미국과 스위스 등 선진국에 있는 대형 제약사와 복제약(제네릭 의약품)기업, 바이오기업, 의료장비 회사 등에 주로 투자한다.
노령화를 대비해 출시된 펀드이며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해 요즘과 같은 조정 장세에 주목을 끌 수밖에 없다.하지만, 헬스케어펀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자금 '썰물'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펀드의 대표주자인 '푸르덴셜헬스케어펀드'가 자금 썰물의 주역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7월 10일 기준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1_I'의 1개월 수익률은 4.91%로 헬스케어펀드 중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 멀티클래스 펀드의 수탁고는 지난해 5월까지 1864억원까지 증가 했지만, 이후 미끄럼을 타면서 지난해 11월 1일에는 977억원, 올해 4월 1일에는 651억원까지 내려가 7월 10일 현재 57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업계의 시각은 이 펀드가 출시될 때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의 성과가 너무 좋아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만족감을 채워주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즉, 출시된 이후 투자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익을 거둔 적이 없기 때문. 따라서 최근의 수익률 호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 펀드의 장기 전망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중국펀드의 2년 평균 수익률은 62.73%에 달하지만, 헬스케어섹터는 6.48%의 성과를 기록했을 뿐이다.
같은 기간 브릭스 펀드는 63.56%, 인도 펀드는 43.07%의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이 펀드가 가진 맹점 중 하나는 정보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도 초기에 이 펀드에 가입한 적이 있는데, 섹터 펀드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섹터라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힘들었다"며 "만약 이 펀드에 투자하고자 투자자라면 아주 장기로 투자하지 않을 거면 큰 매력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